Title.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일단 제목에서 풍기는 자기계발서틱한 분위기에, 보기가 망설여졌었지만 다행히도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참신한 편집방법이었다.
 예를 들어, 위 스샷에 나오는 것처럼 선생님이 수업을 하는 장면과 학생이 선생님 몰래 편지를 쓰는 장면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러한 편집이 학생과 선생님이 아예 한 화면에 나오는 것이나 아예 따로따로 나오는 것보다 더 큰 긴장감을 형성했다고 본다. 이 장면 말고도 여러가지 특이하게 편집된 장면들이 많았다.
 또한, 아래의 장면처럼, 자막이 많이 사용되어 세련된 장면들이 만들어졌다. 

 이 영화의 주 등장인물은 아래의 두 사람이다.
 약간 더 동양적으로 생긴 히나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면서 주인공(또 다른 사람)도 뭔가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히나는 평소 자신의 모습이 '가짜의 나'라고 생각한다. 즉 엄마를 위한 나, 친구들을 위한 나, 이런 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실의 '나'가 자신의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초라한 '나'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짜의 나'는 뭔가 대단한 사람일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주인공 쥬리와의 대화와(문자를 통한) 만남들을 거쳐서, 결국 모든 나의 모습이 '진짜의 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의 '진짜의 나'가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내일의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살아오면서, 나 자체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많지만, '가짜의 나'와 같은 개념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영화에서도 봤듯이, '가짜의 나'는 히나가 너무 주변인들과 맞춰서 살려고 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타자와 나를 어느 정도 독립시키고 꿋꿋이 자아를 추구하면 위와 같은 딜레마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고등학교라는 작은 집단에선 벗어났으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by 가므샤 | 2008/02/14 00:26 | 대뇌 화학작용의 부산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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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율 at 2009/02/06 00:51
공감합니다,편집방법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 참신했네요-
Commented by 가므샤 at 2009/02/08 22:47
ㅎㅎ 많이 눈에 띄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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